GCC 독서클럽에서 지난 달에 읽은 '희망의 자서전'에 대한 토론을 기해년 첫 주일에 가졌다.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신 가운데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 우리는 각자가 이 책을 10번 정도는 읽은 셈이 되었다.
미국 최초 히스패닉계 연방대법관 소니아 소토마요르의 삶과 인생을 보면서 가난, 사회적 편견 그리고 가혹한 질병까지도 그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기에 가능함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이민자였던 부모에게서 태어나 뉴욕 시 브롱크스의 저소득층을 위한 공동주택단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그녀가 아홉 살 때 세상을 떠난 알코올 중독의 아버지, 간호사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무거운 짐을 졌던 어머니 그리고 일곱 살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아 당뇨 등 어린 소토마요르에게 세상은 평탄하지 않았다. 하지만 누구보다 그녀을 따뜻하게 감싸주었던 친할머니는 소토마요르가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위안과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어머니의 교육에 대한 열정 속에서 자신감을 갖게 되고, T.V 에서 발견한 자신의 롤모델에게서 자극을 받으며 변호사, 그리고 판사라는 꿈을 키워나갔다.
대학생활 때 처음으로 인종 차별이라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당당히 맞서는 길을 택하고 소주인종 학생 단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주변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 시켜나갔다.
1979년 예일대학교 로스쿨을 마친 후 뉴욕 주 지방법원 검사, 뉴욕 주 남부 지방법원 판사와 제2 연방 항소법원 판사를 거치며 소수인종으로서의 정체성과 법조인으로서의 역할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어나가는 가운데 차석검사로서 뉴욕 타잔 살인사건을 담당하고, 지방법원 판사로서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메이저리스 파업 사건을 맡는 등 중요한 판결에 관여했다.
2009년 항소법원 판사로 재직중일 때 오바마 대통령의 지명을 받으며 연방대법원 대법관으로 취임했다.
<타임>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포브스>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오르며 전 세계 소수 계층에게 희망의 증거가 된 소토마요르의 인생 스토리...
뉴욕 빈민가 출신 이민자의 딸에서 미국 최고 법조인인 연방대법관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당당히 자신의 꿈을 이뤄낸 기적 같은 희망의 이야기... 편견 어린 세상의 시선과 목숨을 위협하는 질병,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긍정과 희망의 힘으로 이겨내며 자신의 꿈을 이루어낸 그녀의 인생은 그 자체로 소외된 모든 이들에 대한 위로이자 그녀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해준 세상에 대한 찬가이다.
이 책에는 인생의 수많은 장애물을 극복하고 대법관 자리에 오르기까지 한 개인으로서 겪어야 했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소외 계층에서 태어나 스스로를 변화시키며 자신의 길을 개척한 끝에 미국 최고의 자리에 오른 한 현명한 여인의 자화상을 만나보면 꿈을 찾아나가는 그녀의 진정한 인생 앞에서 놀라움과 감동을 선사 받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꿈을 이룬자로서의 마음가짐과 겸손함이 어떠해야 하는지도 배우게 될 것이다.
책이 조금 두껍기는 하지만 사건을 다루는 저자의 스릴 넘치는 이야기 전개는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긴박감이 넘치기도 하고 소수인종의 피고인에 대한 연민의 마음은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 온다.
